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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간과된 요소 2 : 시스템과 설비의 개선 부족많은 기업이 안전 설비와 시스템 개선에 소극적이다. 초기 투자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최소한의 조치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재해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단순한 비용 이상의 문제를 초래한다. 개선된 설비와 기술, 보호장비의 도입은 사고를 예방하는 핵심이다. 이는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투자로 이해되어야 한다.3) 간과된 요소 3 : 위험 평가와 사전 예방의 소홀함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중처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현장에서의 위험 평가와 예방 대책이 미흡한 경우가 많다. 이는 법을 준수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본질적인 안전 관리가 소홀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4) 간과된 요소 4 : 협력의 부재안전 문제는 특정 기업이나 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국가적이고 사회적인 과제다. 정부, 기업, 노동조합, 민간 단체, 연구 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협력하여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는 각자의 역할에만 집중할 뿐, 협력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5) 간과된 요소 5 : 안전문화의 부재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법과 규제만으로는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스스로 안전을 우선시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때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 안전은 개인과 조직, 나아가 사회 전반의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간과된 5가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중처법은 많이 퇴색해 질 수가 있다. 안전비용에 투자하기 보다는 법적 대응 비용에 투자가 된다면 얼마나 사회적인 낭비인가? 지속 가능한 안전 사회를 위한 우리의 과제는 중처법 시행이 아니다. 물론 중처법이 시행됨으로 인하여 산업현장에서의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그러나 법의 시행 이후에도 매년 크고 작은 재해가 끊이지 않는 현실은 우리가 안전 관리의 근본적인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함을 시사한다.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안전 혁신을 위한 방향성 : 기본활동이 답이다. 1) 안전의 일상화(제일 중요함)안전은 특별한 날이나 특정 프로젝트에서만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일환이 되어야 한국산업위생협회지 2024-Vol. 4 겨울호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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