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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 바 있다. 이에 근로자의 건강보호라는 목적을 중심으로 위험성 평가의 이론적 고찰을 통해 효율적 작업환경 관리의 원칙과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2. 위험성의 개념작업환경 관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보호’이다. 그렇다면 관리의 대상은 작업환경 중 근로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 전체에 해당하며, 이를 하나로 정의하면 위험성(risk)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작업환경 개선과 관리의 주요 대상은 위험성이며,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보호를 위해 작업환경을 관리 한다는 의미는 위험성을 가능한 낮추도록 노력하거나 위험성이 다시 높아지지 않도록 최소한 유지한다는 의미이다.그렇다면 위험성을 규정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예를 들어 물과 가솔린 두 가지를 마신다고 할 때 어떤 것이 더욱 위험할까? 대부분의 사람은 당연히 가솔린이 물보다 위험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가솔린이 갖고 있는 성질이 물보다 우리 몸에 더욱 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물 1,000 L를 한 번에 마시는 경우와 가솔린 한 방울을 마시는 경우, 어느 것이 더 위험할까? 물이 가솔린보다 해로운 성질은 작지만 그 양이 1,000 L로 증가한다면 오히려 가솔린 한 방울을 마시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이렇듯 위험성은 물질 자체가 객관적으로 갖고 있는 해로운 성질(유해성, hazard)의 정도와 그 물질에 노출된 양(노출 용량, dose)에 의해 결정되며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위험성(risk)=유해성(hazard)×노출 용량(dose)3. 작업환경관리의 원칙3.1. 관리의 제1원칙: 유해성의 감소위험성의 개념에 근거해 볼 때, 작업환경관리의 주요 대상은 위험성을 결정하는 요소인 유해성과 노출 용량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유해성을 줄이거나 노출 용량을 줄여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유해인자의 해로운 성질인 유해성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발암성, 생식세포 변이원성과 생식독성물질(carcinogenic, mutagenic or reproductive toxic agents, CMR)은 아무리 노출 용량을 낮게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장기간 누적 노출에 따른 만성 독성을 유발할 위험성을 항상 갖고 있기 때문에 노출 용량에 대한 개선과 관리보다는 유해성 자체를 낮출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 또한 작업환경 중 다루어지는 화학물질은 우리가 그 성질을 충분히 알고 있는 물질보다는 잘 모르거나 부족하게 알 고 있는 물질이 훨씬 많다. 따라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물질의 알려진 유해성이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향후에는 모르는 유해성이 추가로 밝혀질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좀 더 유해성이 낮은 물질이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유해성을 낮추기 위한 개선 방법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물질 자체를 사용하지 않도록 ‘제거(elimination)’하는 것이다. 어떻게 사용을 하지 않을 수 있는지 반문 할 수 있겠으나 실제로 공정의 생산담당 부서나 기술부서와 협의해 보면 크게 필요 없는 물질인데도 관행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를 종종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미리부터 어쩔 수 없이 생산을 위해한국산업위생협회지 2024-Vol. 4 겨울호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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