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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HA 특집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최상준1. 무엇이 작업환경 개선인가?안전보건 경영 측면에서 작업환경 관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는 데 있으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작업환경 관리의 궁극적인 목적을 상실한 환경 개선 사례를 종종 확인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업환경 개선이 마치 환경미화 작업과 같이 미관상 깨끗하게만 하면 되는 것처럼 생각하여 작업장 바닥을 불필요하게 자주 페인트칠을 하거나 빛이 반사되어 눈이 부실 정도로 번쩍이게 닦아 놓는 경우가 있다. 또한 공정 주변에 화단을 만들거나 생수기를 설치하여 일하며 쉽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쉴 수 있는 간이 휴게실(사방이 개방된 형태)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즉, 작업환경 개선과 관리를 마치 현장 작업자의 후생복지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여 근로자의 편의를 제공하는 형태로 적용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위의 사례는 작업환경 관리의 궁극적인 목적인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중심으로 사고하면 오히려 개선이 아니라 ‘개악’일 수 있다.작업장의 바닥은 깨끗하게 보이는 것보다 작업자가 미끄러지지 않고 화학물질 등이 엎질러졌을 때 스며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먼지의 재 비산이 적고, 불필요하게 눈이 부셔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고 작업자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작업장 바닥의 요건이다.공정 주변에는 가능한 방해물을 놓지 않고 통로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안전 사고 예방에 좋으며, 작업공간에서는 원칙적으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작업공간에 가깝게 생수대가 있을 경우 작업 중에 손을 씻지 않고 쉽게 물을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과정에서 손이나 작업복에 묻은 유해물질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휴게실은 가능한 작업공간과 분리하여 설치함으로써 작업 환경 중 유해요인에 대한 노출을 쉬는 시간 동안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공간 문제로 인해 부득이하게 작업공정 내에 휴게실을 만들어야 한다면 개방된 형태가 아닌 폐쇄된 형태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위의 예에서 보듯이 작업환경 관리는 그 목적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오히려 의도 하지 않은 개악이 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근로자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리의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990년대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연합에서 작업장에서의 위험성 평가(risk assessment at work) 이론을 토대로 작업환경 관리의 중요성을 알1위험성 평가 이론을 활용한 작업환경 관리의 원칙KOHA 특집11